尹대통령 "어떤 게 옳고 그른지 자명하게 알 것"…'비속어' 논란 직진

유감 표명 없이 "박진 탁월한 능력 가진 분"…해임건의안 거부권 시사

윤석열 대통령은 '비속어' 파문과 관련해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는 국민들이 자명하게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처리를 묻는 질문에 "박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다. 지금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서 전 세계를 동분서주하는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순방 도중 "이 XX들이 (…)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한 자신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왜곡돼 전달된 만큼, 이를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비속어'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집무실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방미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 만남'에 그쳐 제기된 '빈손 외교' 논란에는 이날 방한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해 만회에 나설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한미, 한일 정상회담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점을 의식한 듯 "100여개 국이 모이는 다자회의에서는 양자 간 내밀한 이야기가 어렵다"면서 "(해리스 부총리와 만나) 부족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 접견에서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과 관련해 "안보는 공짜가 없는 것이고, 모든 경제활동의 기초"라며 "국가안보와 중장기 성장전력을 함께 추진해나가면서 여러가지 경제적 충격에 대해 국민들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완충을 잘 해나가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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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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