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전망 지수 사상 최저…소비자 심리는 '더 떨어진다'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 76…주간 아파트 지수도 하락세

한국인의 향후 집값 전망 수준이 사상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6포인트 내려간 76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지수가 작성된 2013년 1월 이후 사상 최저다. 조사 응답자들이 앞으로 집값이 떨어지리라고 예상하는 정도가 역대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금에 비해 1년 후 주택가격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를 나타내는 지수다. 기준치는 100이며 그보다 높으면 앞으로 집값이 오르리란 전망이 우세함을 나타내고 100 아래면 더 떨어지리라는 전망이 강함을 나타낸다.

해당 지수는 지난 6월 98을 기록해 100 아래로 내려왔고, 7월 82을 거쳐 이달까지 석달째 100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시간이 갈수록 지수 절대값이 더 떨어지고 있다.

그만큼 조사 응답자의 집값 전망이 시간이 갈수록 더 비관적임을 뜻한다.


집값에 관한 비관심리는 주간 집계인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3으로 직전 주(90.1)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9년 11월 둘째 주 87.5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저다. 

매매수급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한편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2.8포인트 오른 88.8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주택가격전망지수를 포함해 각종 경제 관련 심리를 종합한 지표다. 8월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8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0.4%포인트 내린 4.3%였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작년 12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인해 장기간 지속된 인플레이션 정국이 서서히 진정됨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관한 소비자의 인식 정도를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8월에도 전월과 동일한 5.1%였다.

▲23일 한국은행은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인 76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21일 서울 잠실 부동산 밀집 상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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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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