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당원 74% 쓸어담은 이재명, '어대명' 굳히기

반전 어려워진 박용진‧강훈식…최고위원 경선도 '친명계' 독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순회경선 초반부터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이 후보는 6일 첫 권역별 경선지인 강원·대구·경북에서 74.8%에 달하는 득표율로 대승을 거둔 데 이어 7일 제주·인천 경선에서도 7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제주에서 70.48%, 인천에서 75.4%를 얻어 이틀간 누적 득표율 74.15%를 기록했다. 박용진, 강훈식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각각 20.88%, 4.98%에 그쳤다.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이재명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정청래(누적 득표율 28.4%), 박찬대(12.93%), 장경태(10.92%), 서영교(8.97%) 후보가 5위권에 진입했고, 비명계 중에 당선권에 포진한 후보는 고민정(22.24%) 후보가 유일하다. 고영인, 윤영찬, 송갑석 후보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권역별 경선 초반부터 '어대명' 굳히기가 본격화되면서 반전 카드가 마땅치 않은 박용진, 강훈식 후보가 세대교체론을 명분으로 후보 단일화를 재점화할지 관심이다.

그러나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해도 이 후보 지지율에 크게 모자라 실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중도 사퇴보다 완주가 정치 경력에 보탬이 된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유도할만한 단일화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전체 선거인단 가운데 40%가 반영되는 권리당원 투표에선 이 후보의 압승이 예상됐던 만큼, 경선 중후반에 치러지는 대의원 투표(3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25%)에서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체 선거인단의 30%를 차지하는 대의원 투표와 25%를 차지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경선 중후반에 실시된다.

이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가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 개표 초반이고, 특히 권리당원 외에 대의원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결과를 낙관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은 27일까지 15차례에 걸쳐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28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최종 선출한다.

▲7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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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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