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경수 사면론에 "국정농단 주범에 면죄부 줘선 안 돼"

"정치 공작 사범, 민주주의 파괴범…사면은 주고받기 아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김경수 전 경상남도지사에 대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안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농단의 주범에게 면죄부를 주어선 안 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사면은 주고받기가 아니다"라며 "대선 여론조작 사범을 끼워 넣어 달라는 식의 요구는 정의롭지도 않고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도 않는다. 절대 면죄부를 줘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광복절을 앞두고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야권 인사 가운데 김 전 지사를 사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돼 창원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안 의원은 "'김경수·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댓글로 대선 기간 여론을 조작한, 민주주의를 근본부터 붕괴시킨 중대 사건으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김경수·드루킹 게이트'의 주범은 김경수고 종범은 드루킹 김동원인데, 종범은 만기를 채우고 출소했는데 주범을 도중에 사면시키거나 가석방한다는 것은 공정에도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7년 당시 저는 '김경수·드루킹' 일당의 댓글 공작의 주 표적이었고, 그 조작으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까지 덧쓰게 되었다"고 하면서 "조작된 이미지를 바로잡는 일은 스스로 감내해야 하겠지만, 이로 인해 민의가 왜곡되고 민주주의가 역행하고 국격을 훼손시켰다"고 했다.

이어 "더구나 김경수는 여전히 범죄를 부인하고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다.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져도 돌아온다'는 궤변으로 법원의 판단마저 부정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를 '양념'이라고 두둔하기까지 했다"면서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반성하지도 않는 정치공작 사범, 민주주의 파괴범에게 면죄부를 주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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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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