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道 진출로 램프 시설물 충돌한 운전자 행방 오리무중…경찰과 숨바꼭질

ⓒ프레시안


고속도로를 벗어나 교통시설물을 충돌한 차량을 그대로 두고 현장에서 내뺀 운전자가 경찰과의 숨바꼭질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이른 새벽, 전북 완주군 익산-장수간 고속도로(장수방향)를 달려온 K5승용차가 완주 톨게이트로 들어섰다.

톨게이트 요금소에서 고속도로 통행료를 지불한 운전자는 일반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램프갓길'로 향했다.

'램프갓길'은 입체적으로 분리된 두 개의 도로사이에서 다른 도로 본선으로의 진·출입을 위한 경사도가 있는 보조도로를 일컫는다.

이 운전자는 굽은 진출로국도램프갓길에서 차량보호를 위한 가드레일 충격흡수장치를 그만 들이받았다.

사고 장면을 상황실에서 지켜보던 도로공사 직원들은 사고 현장으로 출동팀을 보내 인명피해 등을 확인한 결과, 운전자의 행방이 오리무중인 상태였다.

도로공사 직원들은 사안이 예사롭지 않다고 판단, 인근 관할 지구대에 이같은 사실을 전달했고, 지구대는 다시 고속도로순찰대 제9지구대에 통보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다.

하지만 온데간데 없이 자취를 감춘 운전자를 찾기 위해 경찰과 도로공사측의 수색이 헛수고가 됐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일대 수색을 마친 후 차량 소유자의 주소지를 찾아 운전자 신원과 행방을 파악하는데 다시 애를 먹었다.

차량 소유자를 비롯한 운전자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의 휴대폰 번호 등을 확인한 경찰은 주소지에서 기다렸지만, 이 역시 소득이 없었다.

사고 차량 운전자로 보이는 이는 현장을 떠난 이후 귀가를 미룬 채 모처에서 숨어 있는 것으로 추정한 경찰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경찰 출석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특정인이 정확히 맞는지 여부는 운전자가 나타나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면서 "서둘러 운전자의 신병을 확보해 그 경위 등 사고전말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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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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