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와서 중국 때린 옐런…尹대통령 "미국 경제안보 리더십 전폭 지지"

옐런 美 재무장관 접견해 "외환시장 안정 협력"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접견하고 "경제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 관련 양국 정상 간 합의의 취지에 따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해 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미 간에 포괄적 전략 동맹이 정치군사안보에서, 산업기술안보에서 나아가 경제금융안보 동맹으로서 더욱 튼튼하게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본으로 하는 이런 헌법체계로 탄생해서 오늘까지 이렇게 발전해 온 것에 미국의 역할과 영향이 대단히 컸음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했다.

이에 옐런 장관은 "미국은 한국과의 이런 긴밀한 파트너십에 대해서 깊은 가치를 부여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을 상당히 오래된 우방과 친구로 생각하고 있고, 한국의 번영된 민주주의, 번창한 경제, 우리의 긴밀한 우정과 공유된 가치들에 대해서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 방안에 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을 접견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한편 옐런 장관은 윤 대통령 접견에 앞서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중국을 향한 강도 높은 견제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중국의 경우 특정 재료와 물질의 제조 환경에서 지배적 힘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불합리한 시장 질서를 도입하고 있다"며 "공급망에서 특정 세력, 국가에 지배적 권한이 넘어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했다.

옐런 장관은 특히 "공급망에서 특정 세력과 국가에 지배적 권한이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중국을 겨냥하며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우방과 경제 협력을 튼튼히 해야 하고 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된다"고 했다.

이는 미국 주도로 4개국(한국, 미국, 일본, 대만) 반도체 공급망 연합인 '칩4' 동맹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독려하고 중국 견제 목적을 분명히 한 행보로 해석됐다.

옐런 장관은 윤 대통령 접견에 이어 이날 오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금융 및 외환시장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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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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