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답변 회피에 대해 "불리하면 무시하는 게 윤석열식 소통이냐"면서 "오만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도어스테핑(door stepping. 약식 회견)이 단 34초 만에 끝났다. 도어스테핑인지 기자들에게 출근 도장을 찍겠다는 도어스탬핑(door stamping)인지 분간이 안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다시 불거진 사적 채용과 인사 논란에 대해 질문하자 '다른 말씀 없냐'며 대놓고 무시한 채 자리를 떴다"면서 "기자는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것인데 불리하면 무시하는 게 윤석열식 소통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윤석열 정부의 공정이 무너졌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있는데 '부실 인사' 전반을 짚어볼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다른 말씀 또 없느냐"면서 답변을 피했다.
그는 "국민이 듣고 싶은 건 진솔한 사과였다"라면서 "인사비서관 부인의 순방 사적 동행, 윤 대통령의 6촌과 지인 아들 황모 씨, 극우 유튜버 누나로도 모자란 것인가.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릉 우 사장' 아들 채용을 감싸기 위해 대통령실과 원내대표가 나서면서 상식에 반하는 발언으로 국민 분노만 더 키웠다"고 했다.
이어 "게다가 우 사장 아들은 윤 대통령에게 1000만 원을 후원한 최연소 후원자"라면서 "선관위원인 우 사장이 후원금을 못 내니 아들 명의로 고액 후원했을 거란 합리적 의심을 가질뿐 아니라 아버지 찬스와 1000만 원 후원으로 대통령실에 입성했다고 (국민이)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문제의 핵심은 7급, 9급이 아니다. 공정과 상식의 잣대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은 잇단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 앞에서 진상을 빠짐 없이 다 밝혀야 한다. 그 시작은 논란이 된 사적 채용 논란 인사를 정리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임을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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