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인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가 자신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한 답변서를 경찰 질의 두 달 만에 제출했다.
김 전 대표 측은 7월 초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서면 답변서를 제출한 것으로 14일 파악됐다.
경찰은 5월 초 김 전 대표 측에 질의서를 보냈으며, 김 전 대표 측이 6월 말까지도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관련 보도가 나가자, 당시 김 전 대표 측은 "답변서 작성이 거의 완료됐으며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미 마친 대학 관계자들의 조사와 함께 김 여사 측이 낸 답변서를 분석해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김 전 대표가 2001년∼2016년 시간강사와 겸임교수로 강의한 한림성심대, 서일대, 수원여대, 안양대, 국민대 등 5개 대학에 제출한 이력서에 20개에 달하는 허위사실을 기재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아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자체만으로 제가 강조해 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과거 제가 가졌던 일관된 원칙과 잣대를 저와 제 가족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 역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강사 지원서 등에서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면서 단순 실수였을 뿐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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