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평론 활동 중단 선언을 했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고리로 다시금 활동을 재개하는 모양새다.
유 전 이사장은 14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의 존재감을 못 느끼겠다. 그래서 비평할 것도 없다"면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을 혹평했다.
그는 정부를 종합병원에, 병원장을 윤석열 대통령에 비유하면서 "지금 응급실 문을 닫아놓은 것 같다"면서 "아니, 응급실 열어는 놨는데 의사도 한 명도 없고 간호사도 없고 응급실이 텅 비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문제를 언급하며 "응급실은 안 돌리고 급한 환자도 없는 이런 과에서 옛날 사진 같은 거, MRI 사진 다시 올려놓고 '야, 이거 지금 이 사진 보니까 병이 그게 아니었는데 지난번 과장이, 병원장이 잘못했네' 이런 걸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이사장은 "선후, 완급, 경중을 따져서 제일 먼저 해야 되고 급하고 중한 일부터 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그런 걸 안 따지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걸 한다' 이러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019년 12월 24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재단 계좌의 금융거래 정보를 열람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비판을 감수하겠다며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해당 의혹 제기로 결국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아 재판을 받았고, 1심에서 벌금 500만 원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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