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미'가 12년 전 외친 그 메아리가 아직도…民, 도의회 일당독식 '냠냠'

ⓒ프레시안


"민주당의 일당독식 문제에 대해 그동안 계속 비판하고 개선을 요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세월의 무게에도 결코 변하지 않은 것이 전북 정치권에 있다. 

순창군에서 진보당 후보로 전북도의원에 당선돼 3선 의원으로 제12대 전북도의회에 재입성하는 오은미 도의원이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지난 2010년 7월 4일 도의회에서 일당독식 폐해에 대한 우려의 목청이었다.

당시 민주노동당 소속이었던 오 의원은 "자기네들끼리 의회직을 나눠먹기한다는 것에 화가 치민다"면서 민주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 그는 "민주당이 아직도 도민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고 소수정당에 대해 배려도 하지 않으면서 무엇을 협조해 달라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민주당은 의회 내에서 기본도리도, 경우도 없는 정당으로 너무 황당할 뿐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강산이 변하고도 2년이라는 시간이 더 흘러 12대 도의회 개원을 하루 앞둔 지난 달 30일 그는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이수진 의원, 정의당 비례대표인 오현숙 의원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소수당의 권리와 일당 독주를 막아줄 것을 호소했다.

호소 기자회견에서 12년 전 목이 터져라 외쳐온 민주당의 독점 폐해 우려를 그는 다시 우려내야 했다.

그는 "전북도의회가 민의를 대변하고 본연의 사명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관행처럼 굳어져 온 민주당 일당독점의 의장단 구성부터 해체돼야 한다"고 비판의 날을 바짝 다시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일당독점 구조로 쳇바퀴 같이 반복되는 일을 최대한 저지하기 위해서 농산업경제위원장에 나서기로 했고, 국민의힘 이수진 의원은 부의장에 도전을 결심했다.

1일 개원하는 전북도의회는 이날 임시회 본선거에서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 뒤 오는 4일에는 각 상임위원장, 5일에는 운영위원장 및 상임위원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달 27일 의원총회를 통해 도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대표 의원을 선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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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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