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7일(현지시간)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는 우크라이나의 쇼핑몰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크레맨추쿠의 한 쇼핑몰에 대한 이 공격으로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드미트로 루닌 폴타바 주지사는 공격 이후 성명을 내고 10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가 증가했다.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쇼핑몰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영상을 게재하면서 "러시아군은 자신들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고 전략적 가치도 없는 이곳을 공격했다"며 "그들에게 인간성을 바라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도 즉각 성명을 내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쇼핑몰과 민간인을 포함한 어떤 종류의 민간 기반시설도 결코 목표로 삼지 말아야 한다"며 "최소한의 말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G7 "필요할 때까지 우크라이나 지원"…젤렌스키 "겨울 전에 전쟁 끝나야"
이처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의 강도를 높이는 것은 주요 7개국(G7,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정상회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등을 통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군사적 지원을 약속하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G7 정상들은 27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필요할 때까지 재정적, 군사적, 인도주의적, 외교적 지원"을 약속했다.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안전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 방산업계와 기술 부문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러시아에 보복관세를 부과해 얻는 수입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하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들에게 겨울이 오기 전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나토 정상회의도 29일 스페인에서 열린다. 이를 앞두고 나토는 현재 4만명의 병력을 향후 30만명 이상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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