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경기도, '박완주 사태'에 '흔들'…김은혜 40.5% vs. 김동연 38.1%

0.1%P → 2.4%P차로, 여성층은 5.8%P 변동…서울·인천은 與 후보 우세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여론조사 박빙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서 발생한 '박완주 사태' 여파가 김동연 후보에게 불리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정황이 제시됐다. 

1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신문이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3~14일 경기도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는 김동연 후보 38.1%, 김은혜 후보 40.5%로 나타났다.

2주 전 조사(4.29~30 시행) 당시 불과 0.1%포인트였던 격차(김동연 42.6%, 김은혜 42.7%)가 이번 조사에서는 2.4%포인트로 조금 벌어졌다. 다만 이 격차 역시 여전히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내다.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지난 12일 알려진 박완주 민주당 의원의 성 비위 및 2차 가해 사건이 민주당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김동연 후보를 지지한 여성 응답자 비율은 2주 전 당시 45.4%에서 이번 조사에서 39.6%로 5.8%포인트 감소했다.

이 조사 결과는 전날 나온 박 의원의 '사건 전면 부인' 취지 입장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박 의원은 15일 일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당과 나에게도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하게 제명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며 "어떠한 희생과 고통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 "때가 되면 입장을 낼 생각이다. 아직은 그때가 아닌 듯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앙일보>-갤럽 조사는 경기도뿐 아니라 수도권 3개 광역단체 모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서울 유권자 1001명 대상)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 31.4%,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56.5%, 정의당 권수정 후보 1.9%였다.

인천시장 선거 조사(인천 유권자 803명 대상)에서는 민주당 박남춘 후보 32.9%.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45.8%, 정의당 이정미 후보 4.8%로 나타났다. 두 곳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두 자릿수 이상의 우위를 보였다.

이 조사는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를 통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서울 ±3.1%포인트, 인천 ±3.5%포인트, 경기 ±3.1%포인트였다. 응답률은 서울 12.3%, 인천 10.8%, 경기 12.1%였다. 통계보정 기법 및 상세 설문지 문항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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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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