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섭 정읍시장-윤준병 국회의원' 맞짱구도 급변…특정후보 지원설 파다

ⓒ프레시안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읍의 정치지형이 윤준병 국회의원과 유진섭 정읍시장의 맞짱구도로 돌변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읍·고창지역 윤준병 국회의원의 특정 후보 지원설이 파다한 가운데 계파 구태정치 부활의 신호탄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19일 정읍지역 정가와 당원 등에 따르면 전날 민주당 전북도당의 도내 기초단체장 공천 후보 선정과 관련, 유진섭 시장의 공천대상 탈락은 사전에 예고된 시나리오에 의해 철저하게 전개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적합도 조사 1위인 유 시장에 이어 적합도 조사 2위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진 후보도 탈락되면서 지역 국회의원이자 도당 공관위원장을 맡은 윤준병 의원이 2년 후 치러지는 총선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설왕설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정읍 발전을 위한 옥석 가르기 보다는 자기정치를 위한 후보를 앞세우기 위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이번 지방선거를 최대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지역 분위기도 점점 굳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같은 분위기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는 배경의 하나에는 유진섭 시장의 탁월한 시정 운영이 꼽히고 있다.

민선 7기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국내 굴지의 공기업과 사기업의 연수원을 단번에 유치한 것을 비롯해 정읍 발전에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13개에 달하는 각종 기반시설 구축에 이어 시설 주변에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제반시설 준비도 착착 진행시킨 것에 대한 위기감을 윤준병 의원이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는 지역 여론도 이번 공천 탈락에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유진섭 시장에 대한 윤준병 의원의 정치적 오해도 한몫을 담당한 것으로 지역 정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자신을 지원하지 않았다는 오해가 현재까지 이르면서 지역발전보다는 내사람 만들기가 빚어낸 불공정 심사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1일 열린 유진섭 시장의 '살맛나는 정읍, 유진섭의 진심'이란 저서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윤준병 의원의 발언해서도 익히 드러난 대목이다.

당시 윤준병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생각을 해보면 본의 아니게 오해도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여러가지 오해가 있었던 부분들도 많이 이해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유 시장을 향한 오해를 스스로 끄집어내기도 했다.

유진섭 시장의 민주당 공천대상 탈락은 결국 그를 지지하던 지역 내 각종 단체를 중심으로 반 민주당 기류가 형성되게 만들어버리는 단초 제공과 함께 지역 국회의원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유 시장에게 출마를 강력히 독려하는 움직임으로 확산될 모양새다.

전북도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윤준병 의원은 기초단체장 공천 후보 선정과 관련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상에 따라서는 민주당 추천이 안돼 무소속으로 나와 당선되더라도 민주당의 정체성에 배치된다면 그런 후보를 추천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당의 정체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