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내리는 1등석'…인재 예고됐던 민주당의 전북 공천열차 탈선 사고

ⓒ프레시안


피 내리는 1등석에 더불어민주당의 창문이 흔들거리고 있다.

민주당의 전북 광역·기초단체장 공직후보자 선정 결과에서 1위 후보자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 1위 후보들이 시스템 공천 붕괴에 의한 희생량으로 전락하는 등 민주당 공천열차 탈선사고가 인재였다는 비난에 휩싸이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과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전북도지사 후보 신청자 가운데 공천 적합도 조사 등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송하진 도지사의 경선배제를 결정했다.

이에 송 지사 지지자들은 곧바로 송 지사 탈락 결정을 민주당의 정치적 살인 행위로 규정하고 집단적으로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공천열차 탈선규모는 이로부터 나흘 뒤인 18일 그 규모가 더 커졌다.

당의 정체성과 기여도, 당선가능성, 면접 등을 종합한 심사 결과를 비롯해 공천 적합도에서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전주시장 예비후보인 임정엽 전 완주군수와 유진섭 정읍시장의 공천탈락에 당심은 물론, 민심을 요동치게 하는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


임 전 군수와 유 시장의 정치적 숨통을 단번에 끊어버린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은 다시 지지자들의 더높은 원성을 사게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 시장의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던 정읍지역 장애인단체와 노인단체 등 사회적 약자들의 분노를 끓어오르게 만들면서 민주당 반감의 폭발점으로 되고 있다. 이들 지지자들 역시 조만간 민주당 규탄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읍 뿐만 아니라 장수와 남원, 순창의 공천 결정에서도 1위에 올라있던 것으로 전해진 장영수 군수와 윤승호 전 시장, 최영일 전북도의회 부의장의 탈락 결정도 지역 내에서 민주당 반발 불길에 기름을 끼얹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현재 이들 지역에서도 지지자들이 개혁을 가장한 민주당의 가면무도회를 성토하기 위한 조짐이 타오르고 있다.

해당 지역의 당원들과 지역민들은 "민주당 당헌·당규에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음에도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단번에 제거하고 나선 것은 되려 비겁한 정당 내부 특정세력의 권모술수에 놀아난 것 뿐이다"고 주장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위 후보들의 공천배제와 관련해서 "엄격한 잣대를 댄 것은 도민 눈높이 맞추려는 노력이었고, 오히려 그것이 더 진일보한 방향"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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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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