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호영 '아빠 찬스' 논란에 "부정의 팩트 확실히 있어야"

정호영 2시 기자회견...尹측 "국민이 해명 납득할지 지켜보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아빠 찬스' 논란에 대해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당선인께서 말씀 하셨다"고 전했다.

배 대변인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경우) 명확한 학력 위·변조 사건이 국민 앞에서 확인됐다"며 "정 후보자를 향한 의혹에 대해서도 그에 준하는 범법 행위가 있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법 행위가 전혀 없기에 (조 전 장관과는) 사례가 다르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학원 부원장과 원장 등으로 재직하던 2016년과 2017년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에 합격해 '아빠 찬스'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 후보자의 딸이 편입 시험을 치를 당시 정 후보의 지인은 다른 평가위원들과 달리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역 판정을 받은 아들은 5년 뒤 재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판정을 받았는데, 당시 정 후보자가 근무 중이던 경북대병원에서 해당 병무진단서를 발급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배 대변인은 "오늘 정 후보자의 기자회견을 통해 과거 위·변조와 같은 명확한 부정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후보자 본인의 명확한 해명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당선인은) 후보자의 해명을 국민이 납득할지 지켜보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 동의서가 후보자 지명 하루 전 제출돼 '부실 검증' 문제가 제기되는 데 대해선 "인사 검증은 후보자의 배수를 좁혀가면서 이뤄지며 당선인 보고는 제일 마지막에 이뤄진다"며 "인사 검증 기준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검증이 부실했던 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후보자 해명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고에서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 시험이 끝난 뒤 정 후보자 논란에 대해 "지금 논란이 되는 상황이 더러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해당 후보자가 개인적 해명을 한다고 하니 우선 그것을 보고 당에서 내일 최고위가 있기 때문에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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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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