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산학협력단장의 개인회사 전·현직 임원에 학교인사 5명 포함 '파문'

현직 감사에 A교수 센터장 맡고 있는 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전 감사엔 토목공학교 부교수가

국립대학교인 전북 군산대학교 교수 겸 산학협력단장이 설립한 개인회사의 전·현직 등기임원에 군산대 관계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의문덩어리로 커져 있는 '(주)씨엔텍'이란 회사는 군산대 산학협력단장인 A 교수가 지난 1999년 9월 1일자로 설립했다. 

'중소기업' 형태로 돼 있는 이 회사의 업종은 '건물 및 토목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이다.  A 교수가 설립한 이 회사에서는 건축공법 개발 및 컨설팅, 계측 및 토목 관련 서비스, 센서 및 조립그속제품 제조가 주요 사업내용이고, 취급품목으로는 지반조사를 비롯해 건축공법개발과 지반공학설계, 기계설비 엔지니어링, 센서, 유티트, 조립금속제품을 다루고 있다.

이같은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A 교수는 지난 2015년 10월 12일 자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회사주(보통주) 48%를 부인 B 씨에게 양도한 뒤 대표이사직을 부인에게 넘겼다.

현재 겉으론 A 교수가 (주)씨엔텍이란 회사와 별다른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학교와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A 교수가 대표이사직에서만 물러나 있을 뿐 회사의 운영은 현재도 그가 여전히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4일 [프레시안]이 입수해 분석한 (주)씨엔텍의 등가사항일부증명서(말소사항 포함)에는 군산대 관계자들이 깊이 관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하 프레시안



'임원에 관한 사항'에 등장하는 감사 B 씨는 군산대학교 토목공학과 부교수이다. 토목공학과는 A 교수가 교수로 있는 학과이다. B 씨는 지난 2001년 11월 5일 취임하고, 2004년 11월 5일과 2007년 11월 5일 중임을 2008년 8월 4일 사임했다.

B 씨는 2007년 11월 2일 취임에 이어 2010년 3월 31일 퇴임했고, 다시 2010년 11월 5일 취임과 2013년 3월 31일 사임을 반복하는 등 A 교수의 설립회사에 등기임원으로 들락날락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현재 감사로 등기 임원에 등재된 C 씨는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A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연구센터의 책임연구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씨엔텍의 감사인 C 씨는 지난 2021년 9월 28일 감사로 취임해 현재도 감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주)씨엔텍의 전 이사로 등재돼 있던 3명 역시 A 교수의 연구논문에 이름이 올라있는 이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A 교수가 영리행위에 가족과 학교 관계자 다수를 포함시켰다는 의혹이 짙게 깔려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A 교수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내가 더 이상 여력이 없어 가지고 대표이사 변경을 했는데 그게 뭐가 잘못된 거냐"면서 "참 이상하다. 그렇게 물어보는 것이 월권 아닌지, 아니 회사가 부인으로 한 회사가 많이 있는데 예를 들면 그런 사람은 다 문제가 있는 것인가"라고 되려 반문했다.

한편 A 교수는 이후 연구논문 등 공동저자 현황 등에 대한 [프레시안]의 취재에는 현재까지도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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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근

전북취재본부 유상근 기자입니다.

김정훈

전북취재본부 김정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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