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한반도 긴장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북한이 ICBM을 발사함에 따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이번 발사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한 것으로서, 한반도와 지역 그리고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고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또, 북한이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의 길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정부 교체기에 안보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모든 대응 조치를 철저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상황이 매우 비상하고 엄중하다. 지금은 정부 교체기로 안보에는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면서 "대통령 당선인 측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NSC 직후 참모회의도 소집해 "(윤석열) 당선인에게 오늘의 상황과 대응 계획을 브리핑하고, 향후에도 긴밀히 소통하라 "고 서훈 국가안보실장에게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NSC 사무처장인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도 NSC 전체회의 후 춘추관 브리핑을 열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서 차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촉구하는 우리 국민들의 여망, 국제사회의 요구와 외교적 해결을 위한 유관국들의 노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한반도와 지역,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행위"라면서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는 우리의 굳건한 군사적 대응 능력과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떠한 위협에도 확고하게 대응해 나가면서 우리 안보 수호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면서 "정부는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지역 정세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외교적 해결의 길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2시38분쯤 "북한이 동해상에서 장거리 탄도 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고, 분석 결과 ICBM을 고각 발사한 것으로 정부는 확인했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신형 ICBM인 ‘화성-17형’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발사 장소는 평양 순안비행장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사는 지난 20일 오전 서해상으로 방사포(다연장 로켓포의 북한식 표현)를 발사한 지 나흘 만에 실시한 것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