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로나 새 확진자 26만 명대…재택치료자 100만명 근접

사망자 186명…연이틀 최다 기록 경신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당초 방역당국 예상 속도보다 빠른 확산세가 관측된다. 일일 사망자 수는 연이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재택치료자는 90만 명을 넘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만685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19만8803명 대비 6만8050명 급증해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확진자는 한주 전인 지난달 25일(16만5890명) 대비 1.6배 증가했다. 두주 전인 지난달 18일(10만9831명)에 비해서는 2.4배 규모로 커졌다. 방역 수장인 김부겸 국무총리도 감염 확산세를 피하지 못하고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50%를 넘었던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이 이날은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46.4%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검사자 두 명 가운데 한 명 가까이가 확진 판정을 받는 상황이어서,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기록된 이들에 비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확진자는 당초 질병청이 오는 9일 선거일의 예상 확진자로 발표한 23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방역당국 예상보다 감염 확산 속도가 더 빠른 모양새다.

경기의 확진자는 7만 명을 넘었고 서울의 확진자는 6만 명에 근접했다. 부산의 신규 확진자는 2만 명을 웃돌았다.

해외 유입 확진자를 포함해 이날 0시 기준 경기에서 7만6726명(해외 유입 4명)의 새 확진자가 보고됐고, 서울에서는 5만926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어 부산 2만3202명(2명), 인천 1만6683명(2명), 경남 1만5999명(8명), 대구 9494명(3명), 경북 8382명(9명), 충남 8263명, 광주 6774명(6명), 충북 6743명(6명), 전북 6539명(3명), 전남 6412명(3명), 대전 5958명, 울산 5813명, 강원 5585명(1명), 제주 3399명, 세종 1577명의 새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35명이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고위험군인 60세 이상자는 3만9936명으로 전체의 15.0%였다. 18세 이하가 6만386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3.9%에 달했다.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짐에 따른 결과로 18세 이하 영·유아·청소년의 감염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사망자는 186명으로 집계돼 종전 최다 기록이던 전날 128명을 훌쩍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는 8580명이 됐고 누적 치명률은 0.22%로 내려갔다.

오미크론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사망자 수도 급증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31명 증가한 797명이다. 전체 위중증 환자 중 80대 이상은 297명으로 전 연령대의 37.3%를 차지했다.

이어 70대 211명(26.5%), 60대 172명(21.6%), 50대 65명(8.2%) 순이었다. 10세 미만 영유아 위중증 환자가 전날 대비 2명 증가한 5명으로 집계됐다. 10대 위중증 환자는 3명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만 이날 정부는 종전보다 완화된 거리두기 새 지침을 발표했다. 현재 6인-밤 10시인 거리두기 기준에서 영업제한 시간을 종전보다 한 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감염확산세가 거세 아직 코로나19 정점을 확인하지 못했음에도 정부가 거리두기 완화에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하루 사이 23만2632명 늘어나면서 총 92만5662명이 됐다. 이 같은 속도라면 주말 사이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체 재택치료자 중 의료기관의 건강관리 대상인 집중관리군은 14만3288명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새 약 7만명 급증한 26만6천853명을 기록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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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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