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러시아, 오늘 밤 끝나기 전 우크라 침공할 듯"

"러시아, 우크라이나 공격 준비 마쳐...러시아군 우크라 국경 넘어 배치"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시간으로 밤이 지나기 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NBC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주요 공격을 감행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준비돼 있다"며 이런 예측을 내놓았다. 그는 진행자가 "오늘밤이 지나기 전 침공할 것이라고 믿는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북쪽, 동쪽, 남쪽까지 병력을 배치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준비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말할 수는 없지만 러시아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국방부 대변인, 국무부 대변인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추가적인 군사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은데 이어 국무장관이 좀더 구체적으로 "오늘 밤"이라는 시기를 특정한 셈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친러 반군들이 장악한 도네츠크, 루간스크의 독립을 승인하겠다고 발표한 뒤 '평화 유지'를 명분으로 러시아 군대 투입을 명령했다.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침공이 시작됐다"고 규정하고 경제제재 등 대응책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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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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