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주행 중이던 KTX에서 심정지로 사망할 뻔 한 극적 소생

승객 열차승무원 심폐소생술 응급조치로 20대 남성 구해 "평소 받았던 안전 교육과 모의 훈련이 다급한 상황에 도움이 됐다”

▲심폐소생술 응급조치로 20대 남성 구한 KTX 승무원들 (좌로부터)예병렬(58, 남) 팀장, 최완규(31, 남) 승무원, 양선경(25, 여)승무원 ⓒ한국철도

고속으로 주행 중이던 KTX 안에서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응급환자를 승무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한국철도(이하 코레일)에 따르면 14일 오전 부산역을 출발해 서울로 가던 KTX 14열차에서 객실 통로에서 심정지 상태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20대 남성 승객을 승무원이 발견해 열차팀장에게 상황을 알리고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연락을 받고 해당호차로 이동한 예병렬 열차팀장은 최완규·양선경 승무원과 함께 AED(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여 심폐소생술을 지속적으로 시행했으며 다음 정차역인 울산역에 연락해 119 구급차를 요청했다.

또한 다른 승객들의 불편을 감안해 차내 안내 방송을 통해 열차 지연 등에 대해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호흡과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와 의식을 회복한 승객은 KTX가 울산역에 도착한 후 대기하고 있던 119 구급대에 인계됐다.

병원 진료를 위해 이동 중이었던 이 승객은 119 구급대와 보호자의 협의를 마친 후 후속열차를 이용해 서울로 이동했다.

최완규, 양선경 코레일관광개발 승무원은 “응급상황 발생에도 협조해 주시고 열차지연을 이해해주신 승객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예병렬 코레일 열차팀장은 “긴급한 상황에서 승무원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여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평소 받았던 안전 교육과 모의 훈련이 다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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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세종충청취재본부 이동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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