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TV토론에서 불거진 'RE100' 논란에 대해 "모를 수도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윤 후보는 4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농정비전발표회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질문에 자신이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글쎄, 대통령이 될 사람이 무슨 '리백'이나 이런 것 모를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앞으로도 좀 어려운 거 있으면 설명을 해가면서 해주는게 예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윤 후보는 전날 이 후보가 "'RE100'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물은 데 대해 '그게 뭐냐'고 되물으며 답을 하지 못했다.
이 후보가 '알이백'이라고, 윤 후보가 '리백'이라고 각각 읽은 'RE100' 운동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캠페인으로 약 300여 개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 30여 개 기업은 이미 2014~2020년에 걸쳐 목표를 달성했고, 나이키와 샤넬, 존슨앤존슨은 2025년, 3M·후지츠는 2050년을 목표 연도로 정해 참여했다. 한국 기업 중에도 LG에너지솔루션(2030년), SK텔레콤, SK하이닉스(2050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토론 내용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그건 국민이 평가할 문제 아니겠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윤 후보는 다만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과잉 의전, 법인카드 사적 유용 등 의혹을 받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이 후보) 본인도 시장이나 지사 시절에 이런 부분에 대해선 엄단하겠다고, 엄단해 왔다고 말씀을 했으니 상응하는 조치가 있지 않겠나"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추경 논의와 관련해서는 "저희는 코로나로 인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피해를 손실보상해 주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자금의 사용처와 사용 기준을 다 명시해 최소 50조가 필요하다고 몇 달 전에 말했고, 거기에 부합하는 추경을 해오면 합의해 준다고 한 것"이라며 "지금 (정부가 제출한) 추경 자체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여당의 '협의하자'는 제안은 별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윤 후보는 한편 경선 경쟁 상대였던 유승민 전 의원의 선거대책본부 합류 전망에 대한 질문들 받고는 "유 전 의원의 합류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정확한 말씀을 못 들었지만, 그렇게 해 주신다면 천군만마를 얻는 마음일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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