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나는 심상정으로 간다", 2년 만에 정의당 복당

'조국 사태' 자성, '페미니즘 정당' 선언에 복당 결심한 듯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정의당 복당 의사를 밝혔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저는 심상정으로 간다. 정의당에 다시 입당한다"고 밝혔다. 또 "진보의 재구성을 위해 젊은 정치인들을 뒤에서 돕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정의당의 미온적 대처를 비판하며 대립했으며, 정의당이 조 전 장관 임명에 결국 찬성하자 2020년 1월 탈당했다. 그는 당시 "정의를 표방하는 정당이라면 잘난 부모 덕에 부정 입학한 학생이 아니라 기회를 빼앗긴 힘없는 아이 편에 서야 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복당 의사와 함께 심상정 후보의 발언이 담긴 언론보도를 공유했다. 심 후보는 전날 MBC '100분토론'에서 "정의당은 페미니즘 정당이다. 정의당의 페미는 여성과 성 소수자, 그리고 모든 시민이 존중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칩거를 마치고 복귀한 심 후보가 '조국 사태' 때 보인 정의당의 침묵에 대해 "20년 정치하면서 가장 뼈아픈 오판"이라고 자성했고, 이재명·윤석열 등 거대양당 대선후보들이 '안티 페미니즘 쫒기'에 매몰된 행보로 대선이 흐르자 정의당 복당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전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 김잔디(가명) 씨가 쓴 책 <나는 피해호소인이 아닙니다> 출간 소식을 페이스북에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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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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