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진보정치 소명 포기 않겠다"…쇄신 방안 고민 중인 듯

여영국 "후보 사퇴 고려하지 않는 느낌"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자택에서 칩거 중인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조만간 숙고의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주변에선 후보 사퇴가 아닌 쇄신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관측이 다수다.

1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심 후보의 자택에서 심 후보를 면담한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후보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진보정치 20년 세월동안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는데, (심 후보가) 진보정치 한 길을 걸어온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그 소임을 포기하지 않겠다.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여 대표는 "'진보정치의 소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로 볼 때 후보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 느낌"이라고 거듭 전했다.

다만 "아직 숙고의 시간을 계속 갖는 중이고 여러 가지로 힘들어 보였다"면서도 "이번 주 일요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다. 숙고의 시간이 끝나면 적절한 시점에 국민들께 다시 나설 것"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에 진보진영의 우려가 커진 데 대해선 "참 송구하다"고 했다.

심 후보는 지난 12일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선거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으며, 선거대책위원회도 13일 일괄 사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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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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