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전북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를 보면 지역 유권자들은 매우 다양한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지사 선거나 도의원 선거와 달리 무소속과 여러 정당의 후보들을 고르게 선출하는 것은 ‘중앙정치는 중앙정치고, 우리지역 살림살이는 다르다’는 인식이 매우 강하게 작용하는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8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강한 돌풍에도 불구하고 전북은 14개 시·군 가운데 4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무릎을 꿇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이번 전북지역 시장군수 선거는 크게 세 개의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현직 단체장의 불출마에 따라 무조건 초선이 당선되는 지역이 4곳이다. 또 무소속의 현직과 민주당 후보들이 경쟁을 벌이는 곳도 4곳이다. 나머지 6곳은 연임에 나서는 민주당 현역 단체장의 아성에 제 정당의 후보들이 맞붙는 곳이다. <프레시안> 이들 3개 유형의 시군을 세 차례에 걸쳐 신년특집으로 게재한다. /편집자
◇민주당 ‘아성’에서 무소속 현직 연임 이어갈까
무소속의 현직 단체장과 민주당의 후보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익산시와 임실군, 무주군, 고창군 등 4개 지역이다.
이 가운데 정헌율 익산시장의 민주당 복당은 확실시되는 분위기 속에 3개 지역의 무소속 단체장들은 입당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익산에서는 정 시장이 민주당으로 복당할 경우 기존의 민주당 예비 경선주자들은 의외의 힘든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의 시장 재임기간 안정적으로 시정을 운영해왔고 지역구 국회의원들과의 관계도 협력적, 상보적인 상태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뒤늦게 뛰어든 경선무대에서도 크게 불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민주당 소속 예비 경선주자는 강팔문 전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김대중 전 도의원, 김성중 전 익산경찰서장,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최정호 전 국토부 차관 등 5명이다. 후보들 모두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데다 지역에서의 인지도도 높은 편이어서 누구도 쉽게 낙승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임석삼 전 한국폴리텍대학 학장이 국민의힘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무소속의 임형택 시의원은 그동안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무기로 전면에 나설 예정이다.
임실에서는 무소속의 심민 현 군수가 삼선고지를 향해 진군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다수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김진명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신대용 임실군의원, 정인준 임실군 산림조합장, 한병락 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한완수 현 전북도의원 등이 경선을 예고하고 있으며 무소속의 박기봉 전 남원부시장도 재도전을 벼르고 있다.
무주에서는 황인홍 현 군수와 황의탁 현 전북도의원이 출마의사를 표명했으며 서정호 전 청와대 행정관도 민주당 경선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황정수 전 무주군수도 끊임없이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일정한 득표력을 갖추고 있는 후보군으로 꼽힌다.
고창에서는 무소속의 유기상 현 군수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김만균 민주당 전북도당 환경보전특별위원장과 심덕섭 민주당 전북도당 노을대교건립 특별위원장, 박수열 민주당 정읍고창환경보호특별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이호근 전 전북도의원도 무소속으로 이번 선거 출마설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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