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방조제 착공 30년] '평안·안정'된 새만금이야말로 전북의 원대한 꿈

[인터뷰] 송하진 전북도지사, 새만금 완성그림 덧칠에 '영정치원'의 자세로

ⓒ이하 전북도

새만금과 함께 생태문명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영정치원(寧靜致遠)'의 자세를 늘 강조한다.

'평안하고 안정돼야 원대한 꿈을 이룰 수 있다'라는 이 말 처럼 도정의 웅비함을 위해선 새만금과 같은 주요한 현안의 평안함이 필요하다는 송 지사의 지론이다. 역대 어느 도지사들보다도 새만금 완성그림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그로부터 [새만금방조제 착공 30년]을 맞아 새만금에 뻗어있는 미래와 희망을 들어본다.

[프레시안] 

사람으로 말하자면 '뜻을 세우는 나이'인 이립[而立]을 맞은 새만금이다. 방조제 착공 30년이 되는 날인데 지사의 소회는 어떠한지

[송하진 전북도지사] 

도지사 취임 후 민간주도의 개발방식으로는 더딘 개발 속도를 타개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문재인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통해서 새만금개발공사 설립과 공공주도 매립, 새만금개발청 이전을 강력하게 요청했고 결국 모두 이뤄냈다. 지지부진하던 새만금 개발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희망이 현실이 되어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낄 뿐이다. 새만금은 지금도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속도감 있는 개발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프레시안] 
과거에도 새만금을 두고 크고 작은 반대와 갈등이 이어져 왔다. 공사 중단 2년, 소송으로 5년 등 지난 세월 시간도 참 많이 허비했다. 요즘 역시 반대와 갈등이 없다고 할 수 없는데 어떤가

[송하진 전북도지사] 
법적 판단이 끝난 문제를 반복한다면 손실과 대립 등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다시 감당해야 한다.
새만금호의 수질 문제도 우리의 과학적 기술과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새만금은 정말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이상 최고의 삶의 공간으로 가꿔나가야 한다.
새만금을 자연과 공존, 조화되는 생태문명 시대 최고의 문명적 삶의 공간으로 가꾸고 희망의 땅으로 후대에 길이 물려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프레시안] 

'새만금 기본계획'이 올해 초 새롭게 바뀌었다. 달라진 새만금을 설명해준다면

[송하진 전북도지사]
새만금 1단계 사업이 종료되면서 4차 산업혁명 등 대내 ·외 여건 변화를 반영해 올해 2월 새만금위원회(최종 의결기구)를 통해서 새만금 기본계획(MP)이 변경됐다. 새만금의 미래상을 '그린성장을 실현하는 글로벌 신(新)산업 중심지'로 재정립하고 4차 산업혁명 및 기후변화 대응 등 경제·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K-뉴딜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개발전략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의 청사진에서 실행계획으로 전환함으로써 오는 2050년까지 사업 완료를 목표로 10년 단위의 단계별 로드맵과 사업모델을 제시했고, 방대한 사업면적을 고려해 새만금 지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권역 내에서 일·삶·여가가 완성되는 자족성을 고려한 개발·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프레시안]

새만금 SOC사업이 활기로 꿈틀거리고 있는 것 같다. 성과가 있을 것 같은데

[송하진 전북도지사]

가장 큰 성과는 국제공항을 비롯한 교통 SOC 구축임. 50년 만에 국제공항 건립을 확정했고, 올해 국토부가 발표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에 새만금 국제공항은 기재부의 예산 지원 등이 차질없이 지원돼 건립 기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항만은 국가재정사업으로 전환되고 규모도 5만 톤으로 확대됐다.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예비타당성조사 중으로 공항과 항만, 철도를 연결하는 물류 트라이포트 구축이 이뤄지게 됐다. 여기에 이미 개통한 동서도로와 오는 2023년 완공될 남북도로, 그리고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와 트라이포트인 공항, 철도, 항만이 완공되면 모든 길이 새만금으로 통하게 될 것이다.
새만금은 하늘길(공항), 바닷길(항만), 땅길(철도 및 도로)로 연결돼 글로벌 생태문명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춤과 동시에 전북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프레시안]

지난 30년을 되돌아본 새만금은 여전히 기회의 땅인 것 같다. 앞으로 100년 먹거리를 만들어나갈 새만금의 개발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송하진 전북도지사]

먼저 2050 탄소중립의 견인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고 연구개발과 창업 및 앵커기업 교류·협력이 활발히 이뤄지는 그린에너지와 신산업 허브로 구축해 나갈 것이다.
스마트기술 기반의 신기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명품 수변도시 조성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정주여건을 마련하고, 첨단 IT기술 기반의 스마트농업 육성과 주요 곡물 식량자급 기반 및 수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친환경 첨단농업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세계적 규모의 재생에너지, 간척개발 등 새만금만이 가진 특징을 관광자원화하고 자연노출지‧물길 등을 새만금의 환경적 가치를 제고하는 요소로 활용해 특색있는 관광생태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공항·항만 기반의 경제특구를 개발하고 철도와 연계한 복합물류체계 구축, 맞춤형 인센티브와 원스톱 행정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세계로 열린 개방형 경제특구로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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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전북취재본부 배종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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