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윤석열 "조문 가야지 않겠나" 했다가 "조문 안하기로"

5.18 진압 사과 외면에는 "정치적 얘기는 시의적절치 않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조의를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말하고, 조문 계획에 대해선 "언제갈지는 모르겠는데, 준비 일정을 봐서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가야 되지 않겠나"고 했다. 그러나 이후 윤 후보 측은 "조문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냈다.

윤 후보는 전 씨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에 사과를 하지 않은 데 대해선 "돌아가셨고 상중이니까 정치적인 얘기를 그분과 관련 지어 얘기하는 건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국가장 여부에 대해선 "정부가 유족 뜻과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서 종합적으로 하지 않겠나"고 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 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내란학살사건의 주범"이라며 "아직 조문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점과 대비된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국민적 비난을 받았던 사건의 주역으로 책임이 막중하다"면서도 "인간적으로는 돌아가신 것이 안타깝다"며 개인적 차원에서 조문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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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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