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비료와 농약 사용량 28% 감축

고창군·농업인단체연합회, 전국 최초 GMO프리선언에 이어 '2050탄소중립 선포'

ⓒ고창군

전북 고창군과 지역농업인들이 지난 2020년 11월 전국 최초 GMO프리선언 한데 이어 2030년까지 비료와 농약 사용량 28%를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11일 고창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천제단(도산리 고인돌)에서 '제23회 고창군 농업인의 날' 행사를 겸한 '2050탄소중립 선포식'과 '농축산물 홍보·판매 및 추수감사제'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지역 농업인들은 스스로 2030년까지 비료와 농약사용량 28%감축을 결의했다.

대한민국 농업분야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2030년까지 27.1%, 2050년까지 37.7%이다.

고창군은 이보다 더 상향된 2030년 28%감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비료와 농약 사용으로 배출되는 아산화질소와 이산화탄소 외에도 벼 재배시 담수상태에서 많이 배출되는 메탄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모내기 후 또는 추수 전까지 논에 물 대는 기간을 줄이거나 물을 얕게 대는 등의 저탄소 농업기술도 실천키로 했다.

또 경축순환농법실천(가축의 분뇨를 통해 농작물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농작물 추수 후 작물 잔재물을 다시 가축에게 먹이는 농사법), 둠벙설치(빗물 활용으로 지하수 고갈 최소화), 생분해 비닐활용 등도 약속했다.

이와 같은 저탄소영농법 실천을 통해 저탄소농축산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실제 고창군의 멜론과 수박 농가중 47명은 지난 8월에 저탄소 인증을 취득했다.

연말까지 벼, 고추, 포도, 감 등을 재배하는 122농가가 인증취득을 위해 탄소배출량 산정을 통해 인증 심사를 받고 있다.

고창군농업인단체협의회 최종엽 회장은 "매년 반복되는 기후위기 속에 한반도 먹거리 창고 고창군의 농업·농촌을 지키는 일이 쉽지는 않다"며 "지역농민들이 먼저 나서서 저탄소 영농법을 실천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고창군은 지난 8일 탄소중립실천 국내외 전문가 초청 토론회를 열고 지속 가능한 농업실천 대안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주신 지역 농민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고창군은 저탄소 영농법을 실천하는 농가의 경영 안정성과 저탄소 영농법으로 생산한 식품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는 사회시스템을 마련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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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관

전북취재본부 박용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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