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철 국방위원장, 해병대 인력 충원 '빨간불'

지원자 5년 새 63% 급감...여군 지원자도 50%나 감소

해병대의 간부 지원자가 최근 5년 새 무려 6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민홍철 위원장(경남 김해甲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총 10만 9000명에 육박하던 군 간부 지원자의 수는 지난해 약 26% 하락한 8만 명 수준을 기록했다.

각 군은 이러한 지원자 감소세의 원인으로는 병역자원 감소에 따른 절대적 지원자 수 감소·급여 인상 등 병사 처우개선에 따른 간부 지원 메리트 감소 등을 꼽았다.

▲민홍철 경남 김해甲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프레시안(조민규)

이 중 해병대는 2016년 1306명 모집에 6990명이 지원해 경쟁률 5.4:1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1385명 모집에 단 2615명만 지원해 경쟁률이 1.9:1를 기록해 지원자 감소율이 무려 63%에 달했다.

같은 기간 육군·해군·공군의 간부 지원자 수가 각각 22%와 10%, 36%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육군이나 해군의 경우 정부의 여군 확대 기조에 따라 여군 선발인원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간호사관을 제외한 여군 지원자 수가 2016년에 비해 약 10%가량 증가했지만, 이 기간 해병대는 선발 인원이 2배 이상 늘어났음에도 오히려 지원자 수는 49%나 감소했다.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해병대는 육군·해군·공군과 함께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대한민국 국가안보의 핵심 전력이다"며 "해병대사령부에서는 작금의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인력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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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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