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 경남도청공무원 노조위원장은 1일 도청 분위기에 대해 "아직까지도 어수선하다"고 이같이 말하며 운을 뗐다.
김경수 전 지사가 도청을 떠난 지도 두 달이 거의 다다렀기 때문이다.
신 위원장은 "하병필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지 한달 반 정도가 넘었는데 아직까지도 정무직 거취 문제가 거론 된다는 면에서는 어수선하다"며 "정무직 공무원들은 원칙적으로 나가는 것이 맞다"고 했다.
하지만 신 위원장은 "도민들을 위해서 그 역할이 꼭 필요한 분야가 있다면 그게 예외가 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정무직 공무원들에게 사퇴를 권고한다. 역대 도정을 살펴보면 도지사 임기와 항상 정무직 공무원들은 같이 했다. 도지사의 정치적 인맥으로 들어왔고 그 역할 자체가 도지사를 보좌하는 건데 이제는 보좌할 도지사가 없어졌는데 나가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정무직들이 그 동안 도청직원들의 업무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지나치게 간섭을 한거 아니냐 하는 내부 반감이 있있다"면서 "김경수 도정에서는 역대 어느 도정보다 많은 정무직들이 들어와서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기존에는 도지사의 정무적인 역할만 보좌하는 그런 역할을 했는데, 김경수 도정에 들어와서는 많은 사람들이 업무적인 영역까지 의사결정을 하는데 결재를 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직격했다.
신 위원장은 "이러한 사안들이 그 동안 반감으로 남아 있다가 김경수 지사가 대법원 선고를 받고 난 뒤에는 이제 도지사도 없는데 왜 우리들이 당신한테 업무보고하고 결재를 받아야 되느냐 하는 여론들이 있다"고 말했다.
신동근 노조위원장은 정무직 권한 조정 가능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하병필 권한대행과 여러번 얘기했다. 하 권한대행도 보좌진이 보좌 역할을 벗어나서 과도한 정책 결정의 우위에서 역할을 하는 부분은 문제가 있다고 일정부분 인정했다. 노조에서는 원칙적으로 이분들 다 나가야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영역이 어딘가 그런 여지를 가지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정무직들은 거취를 빨리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도민들에게 도움되는 부분이 있어서 남게되던 사퇴를 하던간에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고 빨리 결정되는게 맞다. 경남도청이 도청직원들 것도 아니고 김 前 지사 것도 아니고 지금 남아있는 정무직 분들의 소유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신동근 위원장은 "경남도청의 모든 행정은 도민들의 것이고 하병필 권한대행이 안정적으로 도정운영을 할 수 있도록 빨리 결정이 나는 것이 도민과 도정을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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