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軍) 내에서 병사 간 성범죄로 피해를 겪는 병사들이 급증해 관련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 경남 김해甲 국회의원)이 국방부와 각군 검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군 내에서 성범죄 피해를 겪은 병사는 총 384명(군검찰 접수 사건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로 2019년 대비 무려 42% 증가한 수치다.
게다가 심각한 것은, 가해자들이 다름 아닌 영내에서 함께 생활하는 동료나 선·후임 병사들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군 내에서 성범죄 피해를 겪은 병사 384명 중 가해자가 동료, 선·후임병인 인원은 총 337명으로 10명 중 9명이 동료에 의한 성범죄였다.
민홍철 위원장은 "군 내부에서 벌어지는 병사들 사이의 성범죄는 군 간부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성폭력 문제와 마찬가지로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중차대한 사안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부와 각 군은 군 내 성범죄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엄중한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분골쇄신의 자세로 간부와 병사 모두를 아우르는 군내 성폭력 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