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홈플러스노조가 MBK의 폐점 매각에 대해 날 선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16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폐점 사태로 직영직원·협력직원·온라인 배송기사·입점주 등 홈플러스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10만 명의 일자리와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악질 투기자본 MBK는 인수 6년 만에 홈플러스를 빈털터리로 거덜냈고 알짜매장과 부동산을 닥치는 대로 팔아 치우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이들은 "알짜매장은 비싸다고 매각한 후 폐점하고 실적부진 매장은 적자라고 문을 닫고 있다"며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생존권이 걸린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18일부터 20일까지 사상 첫 추석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 "MBK가 진행중인 폐점매각은 홈플러스야 어찌 되든 말든, 노동자들이야 죽든 말든 자기 배만 채우려는 가장 악질적인 기업약탈이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들은 "국내 2위 유통기업을 지속성장시킬 생각은 눈곱만치도 없고 전국 매출 탑레벨의 매장을 허물어 수십층의 주상복합건물을 지어 천문학적인 개발이익을 벌고 튀겠다는 전형적인 부동산투기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남 홈플러스노조는 "MBK가 빼간 홈플러스 부동산과 매장의 매각대금이 무려 4조원에 달한다"면서 "노동자의 생존권이 달린 홈플러스 폐점매각 중단을 선언하고 홈플러스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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