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분의 1이 이번 여름 기후재앙 겪었다"

바이든, 뉴욕·뉴저지 허리케인 아이다 피해 지역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허리케인 아이다로 큰 피해를 본 뉴욕과 뉴저지를 방문해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은 이날 뉴욕과 뉴저지의 피해 상황에 대한 점검과 보고를 받고 피해 주민들을 직접 만나 위로했다.

바이든은 이날 연설에서 "기후 변화는 지금 이 자리에 있다"며 "지금 우리가 행동해야 하는 변곡점에 와 있으며, 그렇지 않는다면 정말 큰 곤경에 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 변화 문제가 '코드 레드(code red)'라면서 거듭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특히 이번 여름 아이다 뿐 아니라 서부 지역의 산불, 폭염, 홍수 등으로 피해를 입은 미국인이 "1억 명 이상"이라며 "미국인 3명 중 1명이 가혹한 기후로 괴로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 미국 연방재난관리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8월에 미국에서 발생한 홍수.폭염.산불.허리케인 등으로 400여 명이 사망했고, 미국인 3명 중 1명은 이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거주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은 "기후 변화 문제는 더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가 더 악화하지 않도록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백악관은 의회에 아이다 이전에 발생한 자연 재해 복구를 위한 자금 명목으로 140억 달러(약 16조2680억 원)와 아이다 피해 복구 명목으로 100억 달러(약 11조 62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 편성을 요청했다.

아이다로 미국 동부 6개주에서 적어도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뉴저지에서는 27명, 뉴욕에서는 13명이 사망해 가장 피해가 컸다.

▲ 바이든이 7일 뉴저지에서 아이다 피해주민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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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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