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찾은 장기표...윤석열과 함께 참배

"한 청년 노동자의 친구 되겠다던 노동계는어느덧 노동기득권이 됐다"

장기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경남 김해乙 당협위원장)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서울 종로구 청계천의 '전태일다리'를 찾아 전태일 동상에 참배하고 헌화했다.

이번 조우는 전태일기념관을 찾기 위해 윤석열 전 총장이 장기표 위원장에게 동행을 사전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 10주기를 맞아 장기표 위원장은 "전태일 동지가 저기에서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이면서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했다”며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세상의 빛이 되고자 한 청년 노동자의 아름다운 친구가 되겠다던 노동계의 다짐은 어느덧 노동기득권에 대한 집착이 되고 말았다"고 회상했다.

▲장기표 경남 김해乙 당협위원장(오른쪽)과 윤석열 전 검찰종장(왼쪽)이 전태일 동상에 함께 참배하고 있는 모습. ⓒ장기표위원장실

장 위원장은 민주노총을 겨냥 "지금 민주노총의 가슴에는 전태일이 없다"고 하면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우리사회의 기득권층이 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지금 노동계가 양극화됐다"면서 "민주노총의 기득권으로 인해 비정규직을 비롯한 저임금 노동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은 그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의 실직 등 노동 환경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장기표 위원장은 "다음 정권, 정부에서는 반드시 민주노총 혁파 등을 위한 노동개혁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전태일 동상에 함께한 윤석열 전 총장은 "장기표 선생님의 일생이 전태일 열사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대임을 맡겨 주시면 노동계의 양극화를 해결하겠다. 공정한 보상을 통해 노동의 가치가 진정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장기표 위원장은 오전 7시 대선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의 이소선 여사 묘역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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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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