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서 올해 첫 벼베기 행사가 19일 오전 10시 장수면 반구리 8‧15광복쌀 재배단지에서 열렸다.
이번에 수확한 ‘8·15광복쌀’은 조생종인 해담벼와 진옥벼로 지난 4월 24일 모내기를 한 후 118일 만에 첫 수확이다.
8·15광복쌀은 밥맛이 좋아 대도시 소비자들 사이에 추석선물로 매우 인기가 있는 햅쌀이다. 오는 8월 말까지 120여 톤(조곡)을 수확해 안정농협에서 일괄수매를 통해 도정 후 ‘8·15광복쌀’이라는 브랜드로 농협 하나로마트와 대형마트를 통해 추석명절 소비자들에게 시판된다.
‘8·15광복쌀’은 산지 쌀값 하락에 따른 다양한 판로개척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영주시가 안정농협과 협력해 추석용 햅쌀로 개발한 브랜드로, 매년 8월 15일 무렵에 수확해 광복절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세대들에게는 애국정신을 고취시킨다는 스토리텔링도 있는 쌀이다.
특히 8.15광복쌀이라는 명칭 속에는 영주가 독립운동의 성지임을 알리는 뜻도 숨어있다. 1913년 영주 풍기에서 최초로 결성된 대한광복단은 조직적 독립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영주시는 지난해 광복절을 기념하여 ‘8‧15광복쌀’을 독도경비대에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해 광복쌀의 홍보에 박차를 가해왔다.
영주시는 안정농협과 협력하여 8·15광복쌀의 대외 경쟁력 확보 및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계약재배 단지 20ha를 조성하고 재배농가에 생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햅쌀 공급을 위해 품종 특성에 맞춰 각 생육단계별로 현장지도를 강화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판로개척을 통해 8‧15광복쌀을 전국적인 명품 햅쌀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올해 8‧15광복쌀 첫 수확의 영예를 안게된 안정면 이시욱씨는 “올해는 기후 여건이 좋아 벼 이삭이 탐스럽게 여물었다”며 “첫 수확이라 기분 좋고 추석 시장에서도 인기가 좋아 안정된 수익을 안겨줘 더 기분 좋다”고 했다.
이날 직접 컴바인 운전을 하며 벼베기 행사에 참여했던 장욱현 영주시장은 “이번 벼베기 행사는 대외 경쟁력을 확보해 가는 고품질 영주쌀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자리가 됐다”며 “대한광복단 최초 결성지 영주서 생산한 8‧15광복쌀이 국민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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