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양구수박 본격 출하

당도 13~14브릭스의 상품

여름철 양구의 대표적인 농·특산물 가운데 하나인 수박이 최근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다.

한창 출하 중인 양구수박은 당도가 13~14브릭스에 달하는 상품(上品)으로, 지난 4월말부터 5월초까지의 기간에 정식을 마친 것들이다.

ⓒ양구군

양구수박은 양구가 수박이 생산되는 타 지역보다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고, 식감은 더 아삭아삭하며, 과육이 단단해 타 지역 산보다 더 오래 저장할 수 있는 장점들을 가지고 있어서 도소매 상인들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따라서 최근 출하가격도 최고 2만8천 원, 평균 1만8천~2만 원에 달해 타 지역 산보다 최고가격은 7천~8천 원, 평균가격은 5천 원가량 더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양구에서는 250여 농가가 142㏊에서 8100톤의 수박이 생산돼 재배농가들이 약 110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재배면적은 17㏊ 감소했고, 생산량은 212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반면에 소득은 13억4700만 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구군은 올해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감소했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원인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정식기간인 봄에 농촌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부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줄이거나 다른 작목으로 바꿨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상소득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지난해에는 역대 최장기간 동안 계속된 장마로 인해 휴가철이 무색할 만큼 소비가 적었고 가격도 낮게 형성됐으나 올해에는 일찍부터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수요가 지난해보다 증가했고, 재배해 적합한 기후조건이 형성되면서 상품성도 좋아 도소매 시장에서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구에서는 1960년대부터 수박이 재배되기 시작했으나 매우 소량이었고, 작목반이 구성되면서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2008년부터였다.

양구군은 지난 2012년 국비 2억 원 등 총 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발아실과 활착실, 본 육묘장 등을 갖춘 1980㎡ 규모의 양구수박 공동 육묘장을 설치해 2013년부터 재배농가들에 육묘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에는 30만주의 육묘를 타 지역보다 1주당 가격이 60원 저렴한 500원에 재배농가에 공급했다.

이에 따라 양구지역의 수박 재배농가는 육묘 구입비를 절감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육묘를 구입함으로써 지역 적응성이 뛰어나고 병충해에도 강한, 상품성이 높은 수박을 재배할 수 있는 이점을 누리고 있다.

또한 2011년 과채류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고품질 수박 생산기반을 조성하는 데 힘써왔고, 2013년부터는 수박을 멜론, 곰취, 아스파라거스, 사과와 함께 5대 전략작목으로 선정해 하우스 시설 및 친환경 농자재를 지원하는 등 특화사업으로 육성해왔으며, 2016년에는 육묘장의 규모를 2346㎡로 증설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아왔다.

2017년에는 공동선별시설을 기존의 9개 라인에서 18개 라인으로 2배 증설했고, 매우 높은 기온이 계속되는 시기에 시설하우스 내부의 생육 온도를 조절(하강)해 수박의 생장을 촉진함으로써 품질을 향상시켜 고품질의 수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시설하우스 위에 친환경 차광도포제를 도포하는 ‘고온기 수박 피해방지 차광도포제 시범사업’도 추진했다.

이와 같은 양구군의 전폭적이 지원에 따라 양구지역의 수박 재배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2년에는 재배농가 수 157농가, 재배면적 89㏊였으나 올해에는 250여 농가, 142㏊로 크게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2012년과 2013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최고품질 과채 생산 시범 우수단지’로 선정됐고, 최근 6년 연속으로 전국 최고 경매가를 갈아치우는 등 전국 최고의 명품 수박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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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강원취재본부 신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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