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큰 흐름 '진묵대사'부도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돼야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 12일 도의회서 세미나 개최

▲진묵대사부도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위한 세미나가 12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전북도의회

조선 중기 전주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진묵대사(1562~1633)의 부도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하기 위한 세미나가 12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렸다.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위원장 이정린)은 불교석조문화재로서 진묵대사부도가 지닌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하는데 필요한 학술적 자료를 모으기 위해 이날 세미나를 마련했다.

진묵대사부도는 완주군 용진면 간중리에 있는 봉서사에 있으며 1984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현재 도내 사찰 승탑 중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사례는 보물 제36호인 남원 실상사 수철화상의 승탑이 유일하다.

세미나에서는 소재구 전 국립고궁박물관장이 발제를 맡아 부도에 대한 개괄적 이해와 석조조형예술로서의 양식적 전개양상을 소개하고 이어진 토론에서는 진묵대사의 생애와 불교사상, 그리고 진묵대사부도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추진을 위해 필요한 과제들에 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태고종 원로회의 의장 도광스님은 토론자로 나서 진묵대사가 한국불교에 남긴 족적과 의미를 언급하면서 "진묵대사의 사상이 유교와 불교, 도교를 아우르는 회통사상으로 압축될 수 있고 당시 가난한 민중들과 함께 하는 수행자였다"면서 "진묵대사의 생애가 널리 알려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돈 전라금석문연구회장(전라북도문화재위원)은 "기록이나 금석문으로 남아 있는 진묵대사의 흔적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 '진묵조사유적고'를 통해 진묵대사가 교유했던 인물이나 지역사 등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향후 추가적인 관련 사료발굴과 문집 발간 등의 과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영일 전라북도 학예관은 "진묵대사와 진묵대사부도의 재조명 작업은 관련 학술연구가 필수적"이라면서 "진묵대사부도의 역사적 가치와 특수성, 희소성을 증명해낼 수 있는 학술대회 개최 등 체계적인 준비작업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미나를 주관한 도의회 이정린 문화건설안전위원장은 "불교문화유산은 불교라는 특정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선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문화유산"이라며 "조선 중기 진묵대사가 한국불교에 남긴 족적과 함께 진묵대사부도가 석조문화재로서 지닌 가치를 학술적으로 고증하기 위한 꾸준한 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정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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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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