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실련 등 대구 시민단체 , "비슬산 케이블카 제발 멈춰라"

대구경실련, 대구참여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영남생태보존회 공동성명 내고 '비슬산 케이블카 추진 중단 요구'

대구시 달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구의 대표적인 시민단체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대구경실련, 대구참여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영남생태보존회는 7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비슬산 케이블카 이용객을 90만~100만 명으로 추산하는 것 자체가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며, 애물단지로 전락할 케이블카, 혈세낭비는 누가 책임지느냐고 지적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페이스북 커버 화면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이들 단체는 이어진 성명서에서 “비슬산 케이블카는 한려해상을 조망하는 통영과 달리 산악형 케이블카이고, 대구의 다른 산악형 케이블카인 팔공산 케이블카 이용객과 앞산 전망대 이용객(등산, 케이블카 포함)이 연간 30여만명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비슬산 케이블카 이용객을 3배가 넘는 90만~100만명으로 추정하는 것 자체가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예상대로 100억 연매출에 66억 운영비를 추정해도 10년은 운영해야 사업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라며, 만약 이용객이 추정치의 1/3에 머물면 오히려 매년 약 30억 운영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2008년 개장한 통영 케이블카도 연평균 120만명이 찾았지만 10년이 지나자 2018년 107만, 2019년 90만, 2020년 43만명으로 이용객이 급감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치적 쌓기에 급급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허상만 앞세워 사업의 경제성을 부실 검증했다가 매년 적자에 재정부담으로 이어지고, 결국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비슬산은 이미 전기차와 투어버스로 정상까지 자유롭게 올라가고 있고 관광호텔, 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 등 개발 포화상태이며, 따라서 개발 광풍이 아닌 보존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비슬산의 ‘미래’를 잘 지켜내 다음 세대와 공유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시 달성군은 310억 원을 들여 비슬산 공영주차장에서 대견봉까지 1.9㎞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을 추진하기 위해 대구지방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진행 중이며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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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호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창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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