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의원, 경남지사 출마 뜻이 있나?

"제가 거론된다면 영광이고 앞으로 그런 기회가 있다면 고심해 보겠다"

제8회 지방동시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남의 ‘정치 1번지’로 불리어지는 경남도지사 선거가 꿈틀거리고 있다.

3선 의원인 윤영석(경남 양산甲)의원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제가 거론된다면 영광이고 앞으로 그런 기회가 있다면 고심해 보겠다"고 도민 여론을 살폈다.

아마도 윤 의원은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히고 내년 지방선거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영석 경남 양산甲 국회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조민규)

그는 "오늘은 시기적으로 (여러분들이)배려해준다면 아직 아닌 것 같다. 그 부분은 제가 결심이 선다면 가장 먼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겠다"고 에둘러 말했다.

현재로는 딱 잘라서 말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윤 의원은 10일 경남언론인연합(IMAP) 간담회에서 어떤 후보가 경남지사에 적합하냐는 질문에 "과거에는 서울을 제외하고는 가장 잘 사는 도시가 경남이었다. 그때는 인구가 몰려왔지만 지금은 거꾸로 가고 있다. 계속 밀려나고 있다. 경남이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와 교육 등 측면에서 새로운 비전과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과 이런 일들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면서 "현역 의원의 광역단체장 출마 문제는 향후 국민의힘이 처한 의석수와 광역단체장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는 요구 등과 맞물려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는 그동안 현역 의원을 배제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현 상황이 전국적으로 국힘이 열세에 있는 사항이라 특정한 배제는 없다"고 출마 개연성을 열어 뒀다.

최근 LH사건에 대해 윤 의원은 "불법적인 부분이 있으면 공직자로서 국회의원으로서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일체 그런 부분 없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 감사원에 조사 의뢰 한것은 야당을 탄압하고 이용하기 위한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불신이 있다. 그래서 당 대표가 내일 취임을 하면 고민을 할 것 같다. 당내 전체적으로 의총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의 개선돼야 할 부분에서는 "지금 현재 공정이 중요하다. 격차가 발생할 때의 과정과 불공정성을 공정한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 공정에 대한 요구가 크다. 앞으로 우리가 사회 모든 분야의 불공정성을 격파 해야한다"고 강하게 어필했다.

"당내에도 국민의힘이 무너지는 이유가 18~21대를 거치는 과정에서의 불공정성 때문이다. 당권을 잡은 사람들이 내 사람만 챙기고, 아니면 죽이려고 하니 모든 국민들이 우리당을 지켜보고 있다"고 염려했다.

이날 윤영석 의원은 "앞으로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8월 초부터 레이스에 들어가는데 과연 공정하에 진행 될 것이냐 그게 큰 관심사다. 공정해야하고 공정하기 위해선 투명해야한다. 또 예측 가능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2030 미래 세대들이 하루빨리 주도적 역할을 해야한다"면서 "가상화폐라던지 블록체인이라든지 새로운 언택트 사회에서 급속한 변화를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정책의 중심이 돼야한다"고 했다.

윤영석 의원은 "국회의원 대부분이 50대라 시대 변화를 잘 모르는 것 같다. 국회의원은 과거에 공직과 법조계 등 경력을 가지고 국회의원 되는 분이 많은데, 실제 필드에 있을 땐 20년 전 이야기로 전개된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에는, 현 국회의원에게 맡기기엔 리스크가 크다. 오히려 2030세대가 빨리 정치 주역이 돼야한다. 그래야 우리들의 노후가 편하다"고 직격했다.

역대 경남지사들에 대해 윤 의원은 이렇게 설명했다.

"항상 기대하고 실망했다.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김경수 도정은 상당히 경남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본인의 어떤 정치적인 지향점을 구상하고 행보 하고 있는 느낌이다. 예를 들어 가덕도신공항에 대해 경남이 원하는 부분이 없고 이득에 대해 설명한 적도 없다. 그게 문제다"라고 짚었다.

게다가 "부울경 행정 통합에도 경남에 어떤 혜택이 있는지도 설명이 부족하다. 방향을 설정하는 것 아주 중요한데, 도의회와 도민들과 소통·공감 없었다. 결국 본인의 정치적인 지향점만 생각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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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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