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조차 맘대로 못해 먹는' 전북지역 소방공무원들

김대중 전북도의원, 5분 자유발언…주부식비-인건비 지원 안돼 자체 해결

전주의 한 소방관이 화재현장에 아이를 구조해 내려오고 있다. ⓒ전주덕진소방서

국가직으로 전환된 전북지역 소방공무원들에 대한 근무환경이나 처우가 여전히 열악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김대중 의원(더불어민주당, 정읍2)은 24일 열린 제381회 임시회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매순간 목숨을 담보로 한 소방공무원에 대한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중 의원에 따르면 5월초 현재 도내에는 3092명의 소방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들의 신분이 국가직으로 전환되었으나 근무환경과 처우는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면서 “이는 곧 소방관들의 사기 저하와 소방대응 능력 감소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내 소방관서 53곳 중 구내식당을 직영하는 곳은 46곳이고 7곳은 외부식당의 배달 음식을 이용해 식사를 해결하는 것으로 조

▲김대중 전북도의원. ⓒ

사됐다.

그러나 전북도는 현재 식당을 운영하는 소방관서에 대해서도 어떠한 지원을 하지 않아 소방공무원들이 매달 8~15만원씩 갹출해서 자체적으로 인건비와 재료비 등을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재료비인 주·부식비를 지원하는 자치단체는 서울, 광주, 대전, 충남, 경북, 경남, 제주 등 7곳이며 인력운영비를 지원하는 곳은 서울,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충남 경북, 경남, 전남 등 13곳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광주, 대전, 충남, 경북, 경남 등은 주부식비와 인력운영비를 모두 지원하는 반면 전북도와 강원, 충북 등은 아무 것도 지원이 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김대중 의원은 “예산이 수반될 수밖에 없어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일상화된 위험을 감내하고 있는 소방관들의 노고와 희생에 합당한 처우와 근무환경 개선은 꼭 필요하다”면서 “전북도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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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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