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품종이 재배 쉽고 밥맛 더 좋아"…일본 벼 품종 퇴출 본격화

▲ⓒ농촌진흥청

농진청, '추청‧고시히카리' '알찬미‧참드림‧해들'로 대체

2024년까지 벼 외래품종 재배면적 1만ha까지 줄이기로


전국적으로 모내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추청(아키바레), 고시히카리 등 일본 벼 품종 재배는 줄고, 알찬미‧참드림‧해들 등 밥맛 좋은 국산품종 재배는 확대되고 있다.

2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벼 외래품종 재배면적을 국내 벼 재배면적의 2% 수준인 1만ha까지 줄일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만ha 줄어든 4만7000ha까지 감축 시킬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벼 외래품종은 추청‧고시히카리‧히토메보레‧밀키퀸 등 대부분 일본 품종이다.


이들 외래품종의 재배면적은 '18년 7만5706ha, '19년 6만5967ha으로 감소세에 있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벼 재배면적 72만6432ha의 7.9% 수준인 5만7246ha까지 줄어들었다.

2020년 기준 외래품종별 재배면적을 보면 추청이 4만4757ha로 압도적으로 많고, 그 다음 고시히카리 9766ha, 히토메보레 2385ha, 밀키퀸 214ha, 기타 126ha 순이다.

지역별로는 경기‧충북이 전체 외래품종 재배면적 5만7246ha의 77.8%인 4만4538ha를 차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벼 재배면적 가운데 외래품종이 차지하는 면적을 매년 1만ha씩 감축해 2024년에는 1만ha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벼 외래품종 대체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올해 외래품종 재배면적을 지난해(3만6379ha)보다 12.5%(4552ha) 줄어든 3만1827ha까지 축소하고, 충청북도는 지난해(8159ha)보다 14.2%(2185ha) 줄어든 7000ha까지 각각 감축시킬 예정이다.

외래품종을 재배한 지역에서는 농촌진흥청과 민간이 육성한 밥맛 좋은 최고품질 벼 품종이 보급돼 재배되고 있다.

추청은 국산품종 알찬미‧진수미‧참드림‧삼광벼 등으로 대체 중이다. 고시히카리와 히토메보레는 국산품종 해들‧청품‧해담쌀‧맛드림 등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이들 국산품종은 병해충에 약하고 잘 쓰러져 재배하기 어려운 외래품종과 달리 병해충 저항성이 우수하고 잘 쓰러지지 않아 재배하기 쉽고 수량도 많다.


또한 '2017년 소비자 밥맛 평가'에서는 추청을 대체하기 위해 내놓은 알찬미가 추청보다 더 맛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시히카리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해들도 고시히카리보다 밥맛이 더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식량산업기술팀 정병우 팀장은 "벼 외래품종 대체 및 최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앞으로 지역 맞춤형 벼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또한 개발된 품종들이 원활히 농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종자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최고품질의 쌀 생산‧유통을 위한 거점단지 조성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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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성

전북취재본부 송부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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