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 "가덕신공항 사업비 너무 부풀려 있다"

“지역 요구·경제적인 상황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수도권 중심 사고"

김경수 경남지사가 가덕도신공항특별법에 대한 일부 왜곡 보도에 대해 “지역의 요구와 경제적인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수도권 중심 사고가 그대로 반영된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3일 오후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진행된 월간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김해신공항은 부산신항과 연계한 24시간 복합 물류가 불가능한 공항이었기 때문에 가덕신공항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동북아 물류허브 플랫폼 구축이라는 지역 경제계의 요구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김경수 경남지사. ⓒ프레시안(조민규)

김 지사는 "2016년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안으로 결정되는 과정에서 안전이나 확장성 등의 문제가 충실히 검토되지 않았고, 지역 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뒤집힌 결정이었다는 것이 이번 검증 과정에서 드러나고 확인됐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지사는 공항수요·사업비·특혜 논란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김 지사는 "김해공항의 경우 국토부가 2015년에 세웠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서 2020년에 국제선 800만명, 전체적으로 1600만명 수요가 있을 거라고 예측했지만 2017년도에 이미 그 수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실제 국토부는 김해신공항 추진과 별개로 김해공항의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국제선 청사 확장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 중이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신공항 사업비가 터무니없이 부풀려 있다"고 하면서 "(특별법의) 과다한 특혜 논란의 경우에도 통상적인 개발 관련 법률에서 인허가를 의제하는 사항이고 예타 면제를 할 수 있다는 조항만 있고 나머지는 다 절차를 밟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지사는 "가덕도신공항의 사업비 28조원은 국토부가 활주로 2본 건설과 김해공항의 군사시설 전체를 이전한다는 가정으로 산정한 일방적인 입장이다"고 직격했다.

부울경이 추진하는 가덕신공항 건설안은 활주로 1본으로 7조 5400억 원이 소요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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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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