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줄어든 승객으로 적자 경영의 시름이 깊어진 시내버스업계가 코로나 여파로 학생들의 통학 승객이 줄어들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업계는 농촌의 버스를 소형으로 바꾸고 이 버스를 시내 노선에 투입하는 등의 운영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하지만 시내버스업계의 자구책이 정착하려면 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불법 운송 시비가 끊이지 않는 학생 통합 카풀 문제를 해소하는 등의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전북군산시와 지역버스업계에 따르면 시내와 농촌지역에 120대의 버스가 운행 중이며, 시내 노선을 경유하는 농촌 벽지노선은 43개에 달한다.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경우 연 평균 5% 정도가 줄어들고 있으며, 지난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로 버스 통학생들이 급감하는 등 25~30% 정도 이용객들이 감소했다.
버스운수업계의 수입도 격감했다. 우성여객과 군산여객의 운수 수입은 지난 2019년 약 121억원이었으나 지난 해의 경우 90억원밖에 올리지 못했다.
1년만에 30억7,000만원의 순 손실이 일어났으며 직원 인건비도 주지 못하자 군산시가 긴급하게 20억원의 추가 손실보조금을 지원했다.
이와 관련 버스업계는 경영 쇄신과 계속되는 승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하여 10개 읍면 지역의 3개 노선씩을 대상으로 약 5년여에 걸쳐 15인승 소형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 줄어든 노선을 시내권에 배치하여 노선을 직선화하거나 배차 간격을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등교 시간을 줄이고 이용객들이 무료 환승을 통하여 목적지에 쉽게 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버스 요금이 1,400원인데, 농촌버스의 경우 회현과 임피에서 요금을 500원으로 하여 시범 운행 중”이라면서, “읍면 소재지에서 1시간 이내에 시내권으로 환승하는 경우 900원을 더내면 되고, 그 시간 안에 추가하여 시내버스로 갈아 탈 경우에는 무료”라고 설명했다.
군산시의 농촌버스를 포함하는 수용응답형 대중교통(DRT) 용역이 3월에 마무리 될 예정인 가운데 대규모 노선 감축 효과를 기대하는 일부 시의원들의 시각도 나오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버스업계는 “농촌버스를 감축하는 지간선제 운영을 위해서는 시내버스의 적자 경영 전액을 예산으로 지원하는 전면 공영제가 필요하다.”면서, “농촌에 소형버스를 운행하는 한편 줄어드는 대형버스를 시내권에 증회 운영하는 방법으로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욕구에 부응하려는 업계의 계획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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