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성단체연합 "창원시의회, 성평등의회 거듭나라"

"창원시의회 부의장, 해당 여성의원과 창원시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 해야"

경남여성단체연합이 창원시의회가 성평등 의회로 거듭나기를 촉구했다.

이 여성단체연합은 18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월 15일 창원시의회 부의장이 한 동료 여성의원에게 성희롱으로 받아들일 만한 발언을 했다"고 하면서 "법원은 부의장에게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다 높은 성인지감수성으로 성평등 사회 구현에 앞장서야 할 3선 시의원 그것도 부의장직의 시의원이 동료 여성의원에 대해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을 안겨주는 허위 명시적 말을 했다"고 개탄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이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프레시안(조민규)

이에 이들은 실망을 넘어 이제 허탈하기까지 한다고 했다.

또 창원시의회 부의장은 해당 여성의원과 창원시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창원시의회는 성평등 의회로 거듭나기 위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창원시민 앞에 공표하라. 의장은 의원 대상 성인지감수성 강화 교육 계획을 수립하라. 또 윤리강령과 윤리실천 규범을 젠더 관점으로 점검하고 성차별·성폭력 행위금지와 처벌 조항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창원시의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원들의 낮은 성인식으로 반복 발생되는 의회 내의 성차별 문화를 개선해 여성의원들의 권리와 정책 활동이 훼손되거나 위축되도록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들은 다시는 이와 같은 사안이 재발되지 않도록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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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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