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美하원의원 "한국은 美 도구 아닌 전략적 동맹"

윤건영 의원 "남북미 관계, 싱가포르 선언이 출발점 돼야"

앤디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민주당, 뉴저지)은 6일(현지시간) "한국은 미국의 다른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도구가 아니며 한국은 한미의 전략적 동맹이라는 그 자체가 목적이다"라고 밝혔다.

한국계인 김 의원은 이날 한인 유권자단체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이 개최한 '한반도 평화' 온라인 신년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전세계에서 미국의 전략적 우위를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동맹의 중심"이라며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지배적인 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심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전쟁이라는 렌즈를 통해 한국을 바라보는 것은 구시대적 유물"이라며 "한국은 한국전쟁 당시와는 다른 나라이고, 조 바이든 행정부 외교팀이 올바른 렌즈를 통해 한국을 볼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산가족 상봉은 한반도 전략이라는 광범위한 렌즈를 통해 미국이 바라볼 수 있는 이슈이고, 남북 간 경제적 파트너십이나 경제적 조치도 더 전체적인 틀 속에서 바라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외교안보문제 전문가로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백악관에서 일하기도 해 바이든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인사로 알려졌다. 그는 하원에 진출한 4명의 한국계 의원들 중 유일한 재선 의원이다. 김 의원은 또 지난달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 당시 폭동이 진압된 뒤 의회 청소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 측 기조연설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한반도 비핵화 해법과 관련해 "남북미 간에 서로 다양한 협상과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출발점은 북미 정상 사이의 (2018년) 싱가포르 회담이 돼야 한다"며 "싱가포르 회담은 북미 정상이 합의한 유일한 회담이었고, 남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을 평가한 것이 싱가포르 선언이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바이든 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고, 북한도 적극적으로 설득해 테이블로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재인 정부는 이런 과정을 하나하나 추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는 등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의원 중 한명이다.

윤 의원과 앤디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윤 의원이 민주당 '한반도 태스크포스' 소속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회동을 갖기도 했다. 당시 방미단에는 민주당 송영길, 김한정 의원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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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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