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복직과 중대재해법 제정, 대통령이 나서야"

함세웅 신부, 명진 스님, 권영길 전 의원 등 사회 원로, 청와대 앞 기자회견

함세웅 신부, 명진 스님 등 사회 원로 인사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8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숙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의 복직은 군부독재정권, 정경유착 재벌정권들로부터 탄압받아온 모든 노동자의 인권의 바로미터이자 리트머스 시험지"라며 "그와 더불어 온갖 역경과 탄압, 죽음과 헌신을 통해 진정한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를 일궈왔던 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사회적 역사적 예의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진중공업의 법정관리사인 산업은행은 100% 정부출연 국책으로 그 관리감독의 주체가 행정수반인 대통령"이라며 "연내 김진숙 복직,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산재 현장을 넘어 이윤보다 생명과 안전이 우선되는 새로운 사회 윤리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시대의 시금석이자 한국사회 민주주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국정 최고 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제대로 된 법 제정이 연내에 이루어지도록 구체적인 입장을 내고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원로 성명에는 권영길 전 의원, 단병호 전 의원 조돈문 가톨릭대 명예교수,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 등 73명이 서명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원로들은 청와대에 의견서를 전달했다.

한편, 청와대 앞에서는 정홍영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수석부지부장, 서영섭 신부 등 7명이 김 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며 7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종로구가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을 이유로 청와대 인근 천막 설치를 불허하고 있어 단식자들은 침낭과 바람막이용으로 세워둔 박스 등에 기대어 생활하고 있다.

주최 측은 이날 오후 김제남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농성장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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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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