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시간·위스콘신 역전..."우편투표 감안하면 바이든 유리"

트럼프, 선벨트 2개주 수성...최종 승자 확정에 시간 걸릴 듯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가 선거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오전까지도 승부를 알 수 없는 대혼전 양상이다.

현재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 숫자가 224명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213명)에 앞서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승리를 확정짓기 위해 확보해야 하는 선거인단 숫자인 270명이 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또 현재까지 승부를 확정짓지 못한 격전지의 경우, 우편투표 개표 등으로 인해 개표가 완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이번 주 주말께까지 승부를 확정짓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을 놓고 볼때, 2020년 대선에서 최후 승자는 '러스트벨트' 3개주인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의 최종 결과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상대로 7만7000여표를 더 얻어 간발의 차이로 이기면서 선거인단을 대거 확보해 최종 승리를 가능하게 만든 지역이기도 하다.

4일 오전 10시 현재 개표 초기와 달리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바이든이 트럼프를 역전해 소폭 앞서나가고 있다. 미시간은 개표가 90%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이 0.2%p, 위스콘신은 개표가 97%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이 0.5%p 앞서고 있다.

또 '선벨트' 중 한 지역인 애리조나의 경우 트럼프에 우호적인 언론인 <폭스뉴스>가 이날 오전 바이든이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조지아주의 경우는 개표가 92%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가 2.2%p 앞서고 있지만, 바이든이 우세한 애틀랜타 등 대도시 지역의 개표가 늦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승자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조지아도 바이든이 이길 가능성이 약간 높다고 전망했다.

'러스트 벨트'의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현재 개표가 80%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가 10.4%p 앞서고 있지만, 아직 승자를 예측하기 힘들다. 특히 개표가 끝나지 않은 부재자 투표(140만 표)가 남아 있고, 이들은 70% 이상이 바이든 지지자의 표로 추정되기 때문에 <뉴욕타임스>는 오히려 바이든이 승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NYT는 "부재자 투표가 남아 있는 지역은 민주당에 유리하다"면서 "게다가 선거 당일 도착한 우편투표 용지까지 개표 결과에 포함되면 바이든이 역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 바이든은 애리조나와 네바다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에서도 승리할 경우 펜실베이니아 결과와 상관 없이 선거인단을 270명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를 놓치게 되면 승리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러나 트럼프가 남부의 텍사스, 플로리다를 수성하면서 다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낙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끝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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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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