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안보실장 "종전선언, 한미간 이견 없다"

폼페이오 등과 면담..."종전선언, 비핵화와 따로 놀 수 없는 건 상식"

미국을 방문 중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5일(현지시간) "한미간에 종전선언에 대해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없다"며 "너무 과다한 해석은 안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훈 실장은 지난 14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서 전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데 이어, 이날 오후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났다.

서 실장은 이날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방미 기간 동안 종전선언 문제에 대해 깊이 논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종전선언 문제는 새로운 문제가 아니라 항상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던 문제였다"며 "문제는 종전선언이 비핵화 과정에서 선후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 또는 비핵화와의 결합 정도가 어떻게 되느냐 하는 문제 뿐이지, 종전선언이 (비핵화와) 따로 놀 수 없는 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유엔총회 화상연설에서 종전선언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서 실장은 한미 양국간에 좀처럼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방위비 분담 협상과 관련해 "이번에 깊이 있게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계속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며 "우리 입장도 가능하면 빠른 시일 안에 방위비 문제가 합리적이고 상호 수용 가능한 선에서 타결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사전에 방문 일정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채 방문한 것과 관련해 그는 "특별히 대선을 염두에 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한미 관계는 정권 여부와 관계 없이 지속돼야 하는 문제"라고 답했다.

▲15일 미 국무부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면담을 끝나고 나오는 서훈 안보실장 ⓒ워싱턴특파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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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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