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Aluminum)과 숯의 비율을 다양하게 변화시켜 또 다른 반응과 결과를 연구하고 표현 한 현대적 작품으로 높이 평가를 받으며 활동을 해온 서양화가 조철수의 특별전이 1∼31일까지 분당 정자동 룩아워티 ‘로쉬갤러리’ 전시실 전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초대전은 미술의 한 장르로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알루미늄화의 아름다움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좋은 작품들을 선보이고자 로쉬갤러리가 특별히 마련한 기획전이다.
조철수 작가는 impression-수다, go, 바람처럼, But, 침묵, to dance, 나무에 앉다, to mountain 등 인상(impression, 印象) 시리즈를 고집하며 비구상을 즐겨 그린다.
작품의 전체적인 형식은 컷팅된 알루미늄 조각을 무한 반복적으로 붙이는 과정에서 자기 유사성(Self-Similarity)이 탄생한다.
우연적인 조형과 자신만의 도형, 문자, 기호 등으로 내면적인 이야기와 감정을 나타내는 작업에 작가의 작품 세계를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또 컷팅된 알루미늄 조각이라는 단순한 소재를 통해 표현의 방법을 다양화하며 재료가 주는 이미지와 작가 자신의 조형 언어를 대입하려는 시도를 추구했다.
삶의 형태를 반복적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작품에 드러내려는 의도가 있었다.
날카롭고 강한 이미지의 컷팅된 알루미늄 조각들이 작품에서는 부드러운 감정의 재료로 느낄 수 있도록 고민했고, 서정적인 스토리텔링을 드로잉(Drawing) 하듯 자유 구상적인 방법을 모색했다.
작품은 큰 틀에서 보면 사람의 의식을 주제로 표현했으나 세밀히 살펴보면 ‘늙은 여자의 수다’, ‘아름다운 침묵’, ‘Go’ 등 연작을 발표해 섬세하면서도 절제된 다양성을 추구했다.
‘늙은 여자의 수다’는 vision이자 아름다운 침묵이다. 작가는 유년이 그리워 잊지 못한다.
특히 어머니는 미움과 사랑으로 대칭된 데칼코마니 기법의 애증(愛憎)이다. 늙은 여자의 수다 시리즈 작품에는 눈물, 그리움, 성실함, 어머니 등이 다양한 바탕으로 등장한다.
조철수 작가는 4일 “서로 상충(相衝)되는 성질인 알루미늄 조각들의 날카롭고 강한 이미지와 부드러운 나무의 속성을 간직한 숯과 흙을 사용하여 강함과 부드러움을 중화시키려 했다”며 “앞으로 단색화(單色畵)에서 색채와 기타 재료의 혼합으로 또 다른 확장성 있는 작품으로, 시각적인 조형 요소를 좀 더 깊이 있게 연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알루미늄화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싶은 마음으로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서울시 의장상 및 특선을 차지했다. 울산미술대전 전체 대상, 한마음 미술대전 대상 등 다수의 대회에서 수상했고 지금까지 17회의 개인전을 했다. 현재 한국미협과 울산미협 회원이며, 울산대 일반대학원 섬유디자인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A&C Festival 2020’에서 ‘아름다운 침묵’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제8회 북경비엔날레 한국초대작가, 인도 뭄바이 비엔날레 한국초대작가로 참여하며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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