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 “박인환 시인 관련 희귀본 동인지 기증 받아”

강원 인제군 박인환문학관은 최근 한양대학교 이건청 명예교수로부터 희귀본 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기증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 시집은 1949년 도시문화사에서 간행한 신시론(新詩論) 동인지로서 박인환, 김경린, 김수영 등 5인의 시 20편이 수록돼 있다.

1949년 도시문화사에서 간행한 신시론(新詩論) 동인지인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인제군

광복 후 최초로 모더니즘을 표방한 동인지로서 6.25 이후 후반기 동인을 태동시키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인환 시인은 이 시집이 간행됐을 무렵 태어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아들 박세형(72)에게 해당 시집을 선물했다.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시심(詩心)이 묻어있는 아주 귀한 시집인 셈이다.

ⓒ인제군

박인환문학관 관계자는 “그동안 이 시집을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있었다.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이 박인환 시 문학의 출발점이기 때문인데, 2020 박인환상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주신 이건청 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것을 알고 각고의 노력 끝에 기증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문학관의 대표 자료로 전혀 손색이 없을 아주 귀한 시집을 기증해 주신 이건청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증식은 12일 박인환상 시상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기증된 시집은 보존처리를 거친 후 박인환 문학관의 전시·학술 연구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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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강원취재본부 전형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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