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보좌관 전화받았다"…통합당, 녹취록 공개

신원식 "진실 왜곡하면 정황 증거 계속 폭로할 것"

미래통합당 신원식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 당시 추 장관의 보좌관으로부터 병가를 연장하는 전화가 있었다는 부대 관계자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2일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은 신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과 추 장관의 아들 서모 씨가 근무했던 부대의 지원장교인 A대위가 지난달 30일 통화한 내용 중 일부를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대위는 추 장관 보좌관의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서 씨의 병가가 연장되느냐는 문의전화가 왔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왜 추미애 (의원의) 보좌관님이 굳이 이걸(전화)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A대위는 "어떻게 보면 보좌관 역할 자체는 국회의원 업무를 보좌하는 건데", "사생활인 것을…"이라며 부당한 전화라는 뉘앙스로 말하기도 했다.

서 씨의 휴가 승인권자인 B 전 중령도 신 의원 측과의 통화에서 "(추 의원 보좌관으로부터) 병가를 연장할 수 없느냐는 전화를 받은 것 같고 지원장교가 안 된다고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두 관계자와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보좌관이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추미애 장관의 전날 발언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대국민 거짓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해당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현직 법무부 장관의 위세에 눌려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다"고 불신했고, 국방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는 구실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이 계속 실체적 진실을 왜곡하고 일방적 주장을 하면 추가적인 정황 증거를 계속 폭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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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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